우리대학 ERICA캠퍼스 산책로

한양인의 산책로, 그 안의 숨은 복지공간

 

끝도 보이지 않는 이 넓은 캠퍼스가 모두 우리학교라니! 약 40만평에 이르는 넓은 캠퍼스는 우리대학의 또 다른 자랑거리이다. 그렇다면 ERICA캠퍼스를 과연 우리는 얼마나 알고 있을까? ERICA캠퍼스의 산책로를 걸으며 개교 이래 37년이라는 시간 동안 축적된 캠퍼스의 이야기를 담아봤다.

 

   

 

출발! ‘아고라(AGORA)’정문에서 본관까지 이어지는 대로

 

   

 

캠퍼스 입구에는 독특한 조형물과 양쪽에 들어서 있는 ‘아고라(AGORA)관’이 학생들을 맞이한다. 입구 양쪽에 설립돼 정문역할을 하고 있는 ‘아고라관'. 왼편 아고라관은 학생들의 모임장소로, 오른편 아고라관은 홍보관으로 사용되며 주로 디자인대학 졸업 전시회나 사진 전시회 등 학교 전시행사가 이곳에서 열린다. 내부에는 ERICA캠퍼스에 대한 소개와 프레젠테이션 장비 및 테이블 등 학생들이 이용 가능한 시설이 구비돼있다. 아고라관을 지나 직선으로 쭉 걸어 들어오면 시계탑을 중심으로 좌측에 있는 드넓은 민주광장이 보인다. 과거 80년대 학생 민주화 운동이 주로 이곳에서 열려 ‘민주광장’이라 이름 붙여졌다. 지금은 학생들의 유동인구가 가장 많은 ‘문화광장’으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다.주로 학내 행사나 축제, 이벤트가 열리고 있다.

 

민주광장을 지나 위쪽에 보이는 낮은 경사 길을 올라가보자. 오른편에 본관과 함께 우리대학을 상징하는 사자상이 학교의 전경을 바라보고 있다. ‘불상의 코를 갈아서 먹으면 죽을 병도 낫는다’는 옛 민담처럼 우리대학의 사자상에도 재미있는 이야기가 얽혀있다. 믿거나 말거나, 사자상의 이빨을 뽑아 간직하면 취업에 성공한다는 것.

 

   

 

사자상의 시선을 따라가보면, ERICA캠퍼스의 명소로 손꼽히는 탁 트인 호수와 그 뒤에 위치한 파빌리온이 보인다. 바로 우리대학의 랜드마크 ‘Lions Lake’ 이다. 학생들에겐 ‘호공(호수공원의 약칭)’이라고 부르는 것이 더 익숙한 이곳은 ERICA 캠퍼스 학생들이 가장 선호하는 공간이다. 밤이면 파빌리온의 조명과 호수공원을 따라 설치된 LED 열주등이 고요한 호수공원의 야경을 밝힌다.

 

사계절의 빛깔이 수놓는 가로수 길

 

   

 

‘Lions Lake’을 지나 몇 걸음 걸으면 본관에서부터 기숙사동까지 이어지는 긴 가로수 길이 보인다. ERICA캠퍼스 학생이라면 굳이 벚꽃놀이를 하러 멀리 가지 않아도 된다. 5월이면 흐드러지게 피는 벚꽃길이 있기 때문. 그 뿐만 아니다. 여름에는 청록 빛 물결이, 가을에는 은행잎의 노란 빛이 이 길을 수놓는다.

 

   

 

디자인교육관을 따라 조형물을 끼고 왼쪽으로 돌면 골프장이 보인다. 체육대학 골프전공 학생들과 교양교과로 실시되고 있는 ‘교양골프’ 수업에서도 사용하고, 일반인들도 신청 가능한 사회교육원에서 실시하는 골프 수업을 위해 주로 쓰이고 있다.

 

운동시설과 대운동장 그리고 경기테크노파크

 

   

 

오른편에 있는 골프장을 따라 산책길을 걸으면 왼편에 대운동장 트랙으로 올라가는 경사길이 보인다. 해가 지고 선선한 바람이 부는 저녁이면 산책을 하기 위해 학생들뿐만 아니라 안산에 살고 있는 이웃주민들이 이곳을 찾는다.

 

한편 대운동장 트랙 아래로 테니스장과 풋살 경기장, 농구장이 보인다. 테니스장의 경우 테니스 수업과 동아리 활동을 위해 사용되고 풋살 경기장은 학생회관 4층에 위치한 학생서비스센터에서 따로 대여신청을 한 후 사용할 수 있다. 농구장은 특별한 신청 없이 바로 이용 가능하다.

 

우리대학 서문 쪽에는 경기테크노파크가 있다. 이곳은 지역 내의 기업들에게 기술개발을 비롯한 지원사업을 위해 1997년 설립된 우리대학 ERCIA캠퍼스 내 산학협력기관 중 하나이다. 내부 복지 시설로 사우나와 헬스장이 설치돼 있어 저렴한 가격에 직원들뿐만 아니라 학생들도 이용 가능하다.

 

야외활동을 즐길 수 있는 공터

 

   

 

트랙을 내려와 기숙사동으로 올라가면 축구나 캐치볼을 하는 등 기숙사 원생들이 주로 사용하는 공터가 보인다. 반대편으로 내려와 창업보육센터 쪽으로 천천히 걸어 내려오면 수풀림이 우거진 길이 펼쳐진다. 나무들 사이로 시원한 바람을 맞으면 마치 산속에 있는 듯한 기분이 든다. 주위를 둘러보면 가끔은 다람쥐나 오소리 같은 희귀한 동물들도 만날 수 있다.

 

   

 

조금 더 내려가면 자연사박물관을 배경으로 우리대학의 제2호수공원, 생태습지공원이 나온다. 생태습지공원은 갈대밭을 배경으로 각종 수생물이 서식하는 저수지가 조성돼 있다. 저녁이면 습지공원을 따라 가벼운 산책을 하는 사람들을 볼 수 있고 그 앞에 작은 공터는 피크닉을 하기에 안성맞춤인 공간이다.

 

학연산클러스터 지원센터내 복지시설

 

   

 

생태습지공원 트랙을 한 바퀴 돌고 곧장 걸으면 왼편에 학연산클러스터 지원센터가 보인다. 이곳 4층에는 LINC 사업단에서 제공하는 클러스터 수업을 위한 장비 대여공간과 창업교육 및 창업동아리 활성화를 위한 창업복합공간, 놀리지 팩토리(Knowledge Factory)가 있다. 장비 대여공간에서는 전자회로 납댐 인두, CNC공작기계, 3D 프린터, 디자인대학 학생들이 주로 쓰는 대형 비닐커터 등이 있으며 앞으로 학생들의 수업을 위한 장비도 추가로 구비할 예정이다. 현재는 이용하는 학생들이 많지 않아 특별한 신청절차 없이 바로 이용이 가능하지만 9월 이후 부턴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예약 후 사용할 수 있게끔 운영할 방침이다. ERICA LINC사업단 소속 김재영교수(산학협력중점교수) 는 “우리대학만큼 학생들의 학습을 위한 장비를 잘 구비하고 사용 가능하게 운영되는 곳은 드물다”며 “많은 학생들의 관심과 이용을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창업복합공간 놀리지 팩토리에는 학생들이 자유롭게 토론하고 소통할 수 있는 라운지와 미팅룸 8개, 창업동아리 전용 오피스룸 2곳이 있다. 온라인으로 홈페이지(https://ekf.hanyang.ac.kr/)를 방문해 ERCIA 가족(학부생, 대학원생, 교수, 교직원)임을 인증하고 놀리지 팩토리를 직접 방문해 2차인증을 거치면 밤 10시까지 이곳을 출입해 라운지를 이용할 수 있고, 미팅룸은 온라인 신청을 한 후 사용할 수 있다. 오피스룸은 창업동아리 회원 중 자체 심사를 거쳐 우수동아리로 자격을 부여 받은 동아리를 위한 전용 공간이다. 이것 역시 온라인으로 신청하고 자체 심사로 선정된 동아리 팀은 24시간 사용 가능하다.

 

노천극장과 약초공원, 누구나 사용 가능한 Hanyang Guest House

 

   

 

학연산클러스터 건물에서 정문 쪽 방향으로 곧장 걸어가면 노천극장이 보인다. 지금은 거의 쓰이지 않지만 과거에는 이곳에서 풍물놀이 연습, 축제공연이 열렸다. 그리고 노천극장 뒤편으로 올라가는 샛길을 따라 걸으면 약초원이 있다. 약학대학에서 연구 목적으로 지어진 곳으로, 이곳에서 길러지는 약초들은 교수 연구와 학생 실험에 쓰인다.

 

그 옆에는 Hanyang Guest House(게스트 하우스)가 있다. 이곳은 외국교환학생 및 교환교수를 유치하고 국제협력 교육사업을 지원을 목적으로 설립됐다. 1층 연회장은 세미나 및 교육 공간으로 활용되고, 주말이면 결혼식이나 동창회, 학내 행사가 열리기도 한다. 그 밖에 한식 레스토랑, 커피숍등 편의시설이 있다. 2층부터 5층까지는 국제어학원과 사회교육원, 이노베이션 대학원이 있다. 내부 숙박 시설은 일반인도 사용가능하며 우리대학 ERICA캠퍼스 식구라면 할인 혜택이 적용된다. 단 1인실은 우리대학 대학원생만 할인이 가능하다.

 

   

 

정문에서부터 게스트하우스까지 이어지는 ERICA캠퍼스 산책길을 함께 걸어봤다. 혼자만의 생각이 필요할 때, 답답하고 속상한 일이 있을 때 하던 일을 모두 놓고 걸어보자. 좀 걸으면서 바람을 쐬고 나면 마음이 한결 편안해지지 않던가. 직접 자신만의 산책코스를 만들어 가는 것도 캠퍼스 낭만을 즐기는 또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 더불어 캠퍼스 곳곳에 있는 공터와 산책로, 운동시설과 캠퍼스 내에 존재하는 다양한 학생복지시설, 교육시설을 통해 더욱 알찬 학교생활을 누리길 바란다.

 


이수정 기자sj930212@hanyang.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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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조유미 기자lovelym2@hanyang.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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